태그>김사과(총 40개의 글)
'김사과' 관련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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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21/08/21 13:17
그녀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아니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았다. 언제 어디서나 그녀의 눈은 예외 없이 그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삼 년 전 심각한 병에 걸려 죽을 만큼 아팠을 때 그녀는 웃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때 그녀는 죽음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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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20/07/12 15:18
도시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람들로 동서남북 위아래가 꽉꽉 채워져 있다. 왜냐하면 도시에는 누구라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는 모두를 초대한다. 도시는 아무나 유혹한다. 그 헤픈 존재는 누구든지 환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시 속 모두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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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18/11/07 05:46
범죄란 흥미로운 형식이다. 거기엔 삶의 여러 불운한 측면이 응축되어 있으며 피 냄새가 난다.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우리의 삶에 혹처럼 달린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 피를 부른다. 그것은 잘 관리되어 있는 소시민의 일상에서 아주 거리가 먼 것들이다. 피가 흐르는 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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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18/11/07 05:46
범죄란 흥미로운 형식이다. 거기엔 삶의 여러 불운한 측면이 응축되어 있으며 피 냄새가 난다.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가, 우리의 삶에 혹처럼 달린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 피를 부른다. 그것은 잘 관리되어 있는 소시민의 일상에서 아주 거리가 먼 것들이다. 피가 흐르는 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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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더 나쁜 쪽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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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황현경의 블로그 by 현경|2018/10/04 00:24
더, 더 나쁜 쪽으로, 더- 김사과, 『N.E.W.』, 문학과지성사, 2018 - 문학평론가 황현경 김사과는 여전히 우리가 망할 것 같은가 보다. 뭐,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세계는 이미 수도 없는 소멸과 생성을 반복해 왔을 테니까.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는, 2012년에 김사과 ..
- 더, 더 나쁜 쪽으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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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이 눕는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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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장꼬장한 크릴새우님의 이글루입니다 by 꼬장꼬장한 크릴새우|2017/10/18 06:33
풀이 눕는다를 쓴 김사과씨.어디선가 김사과씨의 다른 소설 인용을 봤는데 문장들이 너무 좋아서 그 책은 아니지만 다른 책 풀이눕는다를 읽게되었다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야하지? 느껴지잖아? 거짓말이 아니잖아..
- 풀이 눕는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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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16/02/27 16:45
안다. 난 지나치게 얄팍하다. 셀로판지 같다. 하지만 나도 내가 셀로판지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난 셀로판 재질이 아니다. 어쩌면 그게 문제다. 내가 날 셀로판지라고 믿게 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난 셀로판지가 아니다. 아니 난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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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16/02/27 16:45
안다. 난 지나치게 얄팍하다. 셀로판지 같다. 하지만 나도 내가 셀로판지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난 셀로판 재질이 아니다. 어쩌면 그게 문제다. 내가 날 셀로판지라고 믿게 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난 셀로판지가 아니다. 아니 난 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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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과, <천국에서>(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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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ving room by namsubin|2014/06/20 01:30
2014년 6월 22일 [창비라디오] 라디오 책다방 / 26회 <천국에서> (2013.10.14.) 작가의 육성 낭독을 들을 수 있음 - 어떤 책도 그녀의 불안을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결국 써머는 포기했다. 그녀가 기숙사 방 가득 쌓여 있던 책을 변두리 헌책방에 헐값에 팔아치운 것은 아주 근사..
- 김사과, <천국에서>(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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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과 소설집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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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김윎|2014/04/07 11:54
김사과 소설집 '02'를 읽고,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쓴다. 목차는 첨부한 사진과 같고 수록된 단편은 여덟 편이다. 책을 반절 정도, 그러니까 단편 네 개를 읽을 때까지는 제일 좋은 단편이 점점 갱신되어 나갔다. 첫 네 편의 ..
- 김사과 소설집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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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MOTIONSUICIDE by zweig|2012/04/06 16:38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늙어갔다. 계속해서 늙어갔다. 이제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거지와 미친 사람이 될 차례였다. 우리는 할머니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할머니가 되어 뒷마당에 양귀비를 키우고 공원에 가서 할아버지를 꼬실 것이다. 또 우리는 할아버지가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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