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김애란(총 167개의 글)
'김애란' 관련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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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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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좋았다, 매일 by 고슴도치|2007/10/16 00:53
안녕하세요. 가늠할 수 없는 안부들을 여쭙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안녕 하고 물으면, 안녕 하고 대답하는 인사 뒤의 소소한 걱정들과 다시 안녕하고 돌아선 뒤 묻지 못하는 안부 너머에 있는 안부들까지 모두,..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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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바지를 가슴까지 올려 입는지, 왜 그런 책을 읽는지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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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좋았다, 매일 by 고슴도치|2007/10/08 11:17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가 예전보다 조금 더 옹졸해졌다는 사실이다. 나는 당신이 왜 바지를 가슴까지 올려 입는지, 당신이 왜 그렇게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는지, 왜 그렇게 껌을 씹고, 왜 그런 농담에 웃고, 왜 그런 책을 읽는지 못마땅하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람을 죽이는 ..
- 왜 바지를 가슴까지 올려 입는지, 왜 그런 책을 읽는지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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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첫번째 벽면에서 울려퍼지는 건강한 소음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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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좋았다, 매일 by 고슴도치|2007/10/02 09:35
그는 읽은 책에서 좋아하는 부분을 골라 포스트잇에 적었다. 주로 죽은 작가들의 것이 많았는데, 한쪽 면을 채운 포스트잇들은 비석이 세워진 거대한 묘지처럼 보이기도 했다. 포스트잇이 붙여질수록 첫번째 벽면은 곧 떠들썩해졌다. 그곳에는 점잖은 역사가, 쾌할한 미술가, 충..
- 그는 첫번째 벽면에서 울려퍼지는 건강한 소음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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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읽지 않은 필독도서, 나는 나의 각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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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좋았다, 매일 by 고슴도치|2007/09/21 23:42
나는 나의 첫사랑. 나는 내가 읽지 않은 필독도서, 나는 나의 죄인 적 없으나 벌이 된 사람이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인터넷 대화창 앞에서 오줌보를 붙든 채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다. 나는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은 사람. 그러나 내가 가장 잘 보이..
- 나는 내가 읽지 않은 필독도서, 나는 나의 각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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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 아비> | 김애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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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생몽사...취하거나 꿈꾸거나 by 취생몽사|2007/08/12 22:49
김애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는 재밌다. 글을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웃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고,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하고 묘사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에 고개가 끄덕여져 그렇고, 결코 밍숭맹숭하고 진부하..
- <달려라 아비> | 김애란,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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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칼자국」――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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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펴는 곳 by twinpix|2007/07/07 22:00
「칼자국」―― 김애란 그 날, 마분지에 둘둘 말은 칼을 품고 산동네를 오르던 어머니의 가슴은, 흡사 연애편지를 안고 달리는 처녀처럼 마구 두근거렸더랬다. 그 후로 어머니는 손안에 반지의 반짝임이 아닌 식칼의 번뜩임을 쥐고 살았다. ― 김애란,「칼자국」, 세계의 문학 12..
- [소설] 「칼자국」――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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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술안주로 베어물고 내려놓은 오이에 난 이빨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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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좋았다, 매일 by 고슴도치|2007/07/05 12:00
우리가 서로 어떻게 안았고, 어떻게 할퀴었는가에 대해-우리가 어떻게 다시 껴안고, 어떻게 다시 밀어냈는가에 대해서는-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아주 작은 것들, 당신이 젓가락을 잡았던 방식이나, 당신이 술안주로 베어물고 내려놓은..
- 당신이 술안주로 베어물고 내려놓은 오이에 난 이빨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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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라 아비 / 김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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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er by journeyer|2007/06/15 09:53
인터넷의 좋은 점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의 위주의 홈페이지보다는 텍스트가 있는 사이트를 좋아하는데, 그런 사이트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생각을 읽고, 나도 공감하기도하고, 때로는 위로받기도 하며 그들의 삶을 엿본다. 결혼 안한 녀자 or 남자..
- 달려라 아비 / 김 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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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설핏 보이는 먼 곳, 그 '언뜻'함이 좋아 자꾸 발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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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설렘으로 사랑하라! by 고슴도치|2007/06/07 09:22
세계의 소란스러움을 등지고 가로등 아래서 홀로 스카이 콩콩을 타는 나의 모습은 고독하고, 또 우아했다. 스카이 콩콩을 타는 나의 운동 안에는 뭐랄까, 어떤 '정신'이 들어 있었다. 점프할 때 보이는 동네의 풍경은 순간마다 달랐다. 콩, 하고 뛰어오르면 조금 전 보이던 아저씨가..
- 나는 설핏 보이는 먼 곳, 그 '언뜻'함이 좋아 자꾸 발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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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언제나 진지했고 열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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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설렘으로 사랑하라! by 고슴도치|2007/06/05 09:37
나는 아버지뿐 아니라 운동중인 모든 사람이 우스꽝스러운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동네 공원에서 소나무에 대고 배치기를 하는 아저씨나, 손뼉을 치며 걷는 아주머니들을 볼 때마다 괜히 부끄러워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진지했고 열성적이었다...
- 그들은 언제나 진지했고 열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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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80년생 안티고네의 노래 -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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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불꽃놀이 by 르노|2007/06/04 14:33
△ (일러스트레이션/ 권남희) 1980년생들은 열여덟에 IMF를 겪었다. 그 세대들에게 IMF는 곧 가족의 붕괴였을 것이다. 아버지는 직장을 잃었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으며 나와 동생은 졸지에 가난에 적응해야 했다. 열여덟이면 아이인가 어른인가. 아이였기 때문에 갑자기 어른이 되..
- 15. 80년생 안티고네의 노래 - 신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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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에 지친 여자의 미간처럼 좁은 등압선을 가진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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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설렘으로 사랑하라! by 고슴도치|2007/05/26 00:54
나는 재래식 화장실에 앉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리밑, 까마득한 어둠 사이로 휘이- 바람이 지나갔다. 피로에 지친 여자의 미간처럼 좁은 등압선을 가진 바람이었다. 사람들은 그 바람이 북태평양에서 오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애란,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 피로에 지친 여자의 미간처럼 좁은 등압선을 가진 바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