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꽁트꽁트(총 44개의 글)

'꽁트꽁트' 관련 최근글

• 23 보따리에 숨겨둔 용기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8/20 17:37

  보따리에 숨겨 둔 용기 사건이 터진 것은 그 일이 있고 닷새가 지난 후다. 반장 아주머니가 8시까지 13호실로 전부 모이라고 했다. “무슨 일로 모이는데요? 반상회도 아니고, 화분 건이라면 벌써 지난 반상회 때 이미 결정한 대로 칠천 원씩 내면 되지 않겠어요?” 경혜가 궁금해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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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쓴술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8/19 15:04

  쓴술 품안에서 날아가 버린 새를 아직도 못 잊어 하는 자신을 보고 미스터 고는 한숨을 쉬었다. 벌써 이 달이 가고 나면 어언 열 달이 되는 터다. 아무리 부모의 반대라고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봐도 이건 분명 배신이다. 배신이라면 그들의 약속대로 배반한 사람이 먼저 목숨을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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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맞벌이 부부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8/16 15:25

  맞벌이 부부 “아줌마, 소문 들었어요?” “소문? 무슨 소문이요?” “아니, 세상에 별일도 다 있지. 글쎄, 김치도둑질도 모자라 이제는 연탄까지 도둑질해 간다지 뭐예요?” “아이구, 새삼 별일이네? 그래서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한다니깐. 요즘 세상에 어디 도둑질할 게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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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줌마, 나야!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7/07 12:32

  아줌마, 나야! “아줌마, 나야!” 벌써 며칠 째인지 모른다. 전화벨이 울려서 받으면 생소하기만 한 ‘아줌마, 나야’가 그녀를 짜증나게 만들었다. 무를 썰다가도 전화벨이 울려 달려가 받으면 밑도 끝도 없이 ‘아줌마, 나야’ 하고는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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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슬픈 봄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7/06 11:23

  슬픈 봄 정 선생이 이 선생에게 접근해 온 것은 신학기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그동안 집안 식구들에게 시달려 온 결혼문제를 뒤로 하고 신학기와 함께 봄을 맞은 이 선생은 주위의 결혼소식들과는 무관하게 지냈다. 그저 무감각하려고 애쓰며 새 학기준비로 바쁘게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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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어떤 경험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28 10:31

  어떤 경험 현미는 공돈 9만 원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냥 잠자코 있자니 사기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속편하게 정신적인 피해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느냐고 친구들은 위로하지만, 현미는 그게 쉽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3달 동안 마음 쓰며 온갖 불편함을 견딘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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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칠칠칠에 오천번(3)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20 08:40

  칠칠칠에 오천번(3) 우리의 미스 방, 아니 미세스 방이 출근을 서둘렀다. ‘가만있자, 녹음기, 메모지, 볼펜, 모자 그리고 또…….’ 그녀는 차근차근 준비물을 챙기며 지난 수년 동안 자신의 변화에 대해 혼자만의 재미난 비밀을 간직한 채, 가끔 고소해 못 견디겠다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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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칠칠칠에 오천번(2)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18 11:38

  칠칠칠에 오천번(2) ‘가발을 살까?’ 우리의 미스 방은 우선 미장원에 들려 그 뭔가, 스트레스파만가 스트레이트인가를 하고 도합 3.0인 시력에 안경을 걸쳤다. 백화점에 가서 캐주얼웨어도 몇 벌 사고 양화점에 가서 한 번에 구두를 3켤레 사고, 시계도 바꾸고 가방도 큼직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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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칠칠칠에 오천번(1)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13 09:56

  칠칠칠에 오천번(1) “그러니까 아가씨도 합승을 했다 이거군요?” “그런데, 그게 뭐 잘못됐나요?” 그녀는 내심 ‘뭐 이런 자식이 다 있어’ 하고 부아가 치미는 것을 억지로 삼켰다. “아가씨도 합승을 해놓고 합승했다고 신고하면 돼요?” “아니, 근데 아저씬 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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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잃은 것과 얻은 것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09 10:08

  잃은 것과 얻은 것 드디어 집장만 했다는 기쁨도 잠깐이다. 이사 간지 한 달여 동안은 주변에 마음을 쓸 여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셋방살이 끝에 장만 한 집이니 말할 것도 없으리라. 그녀는 한 달 만여 만에 집안정리가 대충 끝났다싶어 처음으로 차 한 잔을 앞에 놓고 이 궁리 저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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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선무당 사람 잡네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6/07 07:44

  선무당 사람 잡네 그 여인이 나를 찾아 온 것은 가을비가 쏟아져 내리는 저녁시간이었다. 가을비라는 표현이 어색하리만치 폭우에 가까운 비가 퇴근시간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쪽에서 찾아봬야 하는데 마침 휴일이라 저 혼자 당직중이거든요. 죄송하지만 가까우신데 이리로 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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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할머니와 손자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5/07 07:30

  할머니와 손자 심 노인은 오늘이 일요일인줄도 모르고 아들내외가 집에 없기를 간절히 바랬다. 행여 자신으로 인해 아들내외가 곤욕을 치르게 되지는 않을까, 해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며느리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고아원이다, 양로원이다, 하며 봉사준비로 바빠 11월부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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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여자나이 스물일곱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4/21 09:14

  여자나이 스물일곱 온 몸이 근질근질한 게 도무지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날씨는 왜 이렇게 덥고, 모기새끼는 웬 원수가 졌다고 앵앵거리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이 밤중에 누굴 부여잡고 이 약통을 버릴 수도 없었다. 괜한 짜증에 신경질이 났다. 자리에서 비실비실 일어나 방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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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루머 제조기 최후의 날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4/16 11:45

  루머 제조기 최후의 날 사건기자 25시 깡은 우리 부서 미스 강의 별명이다. 아니, 대한민국 미스 강의 별칭이다. 오죽하면 회사 거래처에서도 다 알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을까. 시시콜콜, 수군수군, 쑥덕쑥덕,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미스 깡에게 붙들렸다 하면 그야말로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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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형이하학적 코미디, 다들 아시죠?

  박남의 폴라로이드 ♡ 러브  by 폴라러브|2011/03/26 08:53

  형이하학적 코미디, 다들 아시죠? <재섭이 고모>는 코미디 왕이에요. <재섭이 고모>라고 다들 아시죠? 다들 <재섭이 아무개>는 주변에 한두 명씩 있을 걸요? <재섭이>가 뭐냐구요? 에이구, 알면서 그래요. 내가 콕 찍어설랑 말해야 하나요? 거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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