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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관련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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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에 담아야 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명시 100선

  내가 사는 이유  by Robin|07/25 11:34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누구든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하는 싯구를 기억할 것이다. 세월이 흘러 시인의 이름과 제목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을지라도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로 이어지는 시를 잊지는 ..

  도서리뷰, 시, 명시, 시집

• 산골물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9/01/17 23:33

  산골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옷자락 물결 속에서도가슴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부를 수 없도다.그신 듯이 냇가에 앉았으니사랑과 일을 거리에 맽기고가만히 가만히 바다로 가자.바다로 가자.

  윤동주, 시인, 산골물, 서시, 참회록

• 창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9/01/17 23:29

  창 쉬는 시간마다나는 창녘으로 갑니다. -창은 산 가르침. 이글이글 불을 피워주소이방에 찬 것이 서립니다. 단풍잎 하나맴도나 보니아마도 자그만한 선풍이 인 게외다. 그래도 싸느란 유리창에햇살이 쨍쨍한 무렵상학종이 울어만 싶습니다.

  윤동주, 명시, 명작, 시인, 서시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9/01/13 15:13

  황혼이 바다가 되어 하루도 검푸른 물결에흐느적 잠기고…… 잠기고…… 저-―웬 검은 고기떼가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할꼬. 낙엽이 된 해초해초마다 슬프기도 하오. 서창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옷고름 너어는 고아의 설음 이제 첫항해하는 마음을 먹고방바닥에 나딩구오…… 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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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봉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9/01/13 13:44

  비로봉 만상을굽어보기란? 무릎이오들오들 떨린다. 백화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비가 된다. 옷자락이 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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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애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25 21:51

  비애 호젓한 세기의 달을 따라알 듯 모를 듯한 데로 거닐과저! 아닌 밤중에 튀기듯이잠자리를 뛰쳐끝없는 광야?사람의 심사는 외로우려니 아― 이 젊은이는피라미드처럼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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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9 09:48

  사랑스런 추억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트리고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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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9 09:46

  눈 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눈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감았던 눈을 왓작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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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8 09:50

  어머니 어머니!젖을 빨려 이 마음을 달래어 주시오.이 밤이 자꾸 서러워지나이다. 이 아이는 턱에 수염자리 잡히도록무엇을 먹고 자랐나이까?오늘도 흰 주먹이입에 그대로 물려 있나이다. 어머니부서진 납인형도 슬혀진 지벌써 오랩니다. 철비가 후누주군이 나리는 이 밤을주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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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7 17:23

  바다 실어다 뿌리는바람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찰찰 손을 씻고 구부로 바다는 자꾸 섧어진다갈매기의 노래에…… 도려다보고 도려다보고돌아가는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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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태초의 아침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7 17:21

  또 태초의 아침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전신주가 잉잉 울어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계시일까. 빨리봄이 오면죄를 짓고눈이밝아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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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구장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7 09:15

  오후의 구장 늦은 봄 기다리던 토요일 날.오후 세시 반의 경성행 열차는석탄연기를 자욱이 품기고소리치고 지나가고 한몸을 끄을기에 강하던공(뽈))한 모금의 물이불붙는 목을 축이기에넉넉하다.젊은 가슴의 피순환이 잦고두 철각이 늘어진다. 검은 기차 연기와 함께푸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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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의 새벽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4 20:40

  애기의 새벽 우리집에는닭도 없단다.다만애기가 젖달라 울어서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시계도 없단다.다만애기가 젖달라 보채어새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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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3 09:52

  눈 지난밤에눈이 소―복이 왔네지붕이랑길이랑 밭이랑추워한다고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윤동주, 윤동주시, 명시, 시인, 명작

• 창공 - 윤동주

  DJayWorks Creative Pieces (디제이웍스의 창조적인 조각들)  by 디제이웍스|2018/12/13 09:50

  창공 그 여름날열정의 포플러는오려는 창공의 푸른 젖가슴을어루만지려팔을 펼쳐, 흔들거렸다끓는 태양 그늘 좁다란 지점에서 ×천막 같은 하늘 밑에서떠들던 소나기그리고 번개를춤추던 구름은 이끌고남방으로 도망하고높다랗게 창공은 한 폭으로가지 위에 퍼지고둥근달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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