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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게도 영화의 구조가, 곱게 빗어넘긴 가웃뎃가르마처럼 두 파트로 깔끔하게 쪼개진다. 전반부는 천사 이금자와 마녀 이금자, 위선과 위악을 동시에 표현하는 기괴한 인물의 내력에 대한 설명이다. 출소를 축하하는 ..
박찬욱, 복수극, 삼부작, 한국영화
복수는 식혀서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더라. 15년이 걸린 복수니 대체 얼마나 진미일까. 픽션의 역사에서 그 많은 복수자 중 가장 인내심 강한 어느 복수자의 이야기. 물론 이건 이우진에 대한 설명이다. 오이디푸스 예언..
박찬욱, 복수극, 삼부작, 만화원작영화, 마스터피스
두 번 이상 재감상할 마음이 안 들(그러나 이미 세 번 이상 봤고) 정도로 잔인하고 지긋지긋한 운명론이 영화 전체를 지배한다. 서로에게 가한다는 복수는 어쩌면 자신을 옭아맨 더러운 운명에게 향하는 악다구니처럼 보인다..
납치극, 복수극, 박찬욱, 삼부작, 누아르
가족이라는 것이 돌아가는 매커니즘이야 새삼 새로울 게 없는 일이겠다만, 오즈는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주 조금씩의 변주를 통해 가족 안에서 세상을 읽는다. 낡은 것은 남고 새로운 것은 새 그릇을 찾아 떠난다..
오즈야스지로, 일상물, 가족물, 류치슈, 하라세츠코
내가 이 영화에 대해 늘 중첩해 떠올리는 건 오 헨리의 영원한 레퍼런스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딸은 혼자 남을 아버지 생각에 독신을 주장한다. 아버지는 딸이 혼기를 놓칠까봐 재혼하겠다는 거짓 선언을 한다. 부녀가 ..
'남북 전쟁'의 한복판에서 국가적 의식 같은 것에는 관심조차 없는 선수(The good), 악당(The bad), 괴인(The ugly) 세 총잡이의 물고 물리는 보물찾기 협잡 웨스턴 로망스 어드벤처, 라고 일단은 거창하게..
서부극, 스파게티웨스턴, 세르조레오네, 클린트이스트우드, 시대극
이견이 있겠으나, 나는 이것이 세르조 레오네라는 "유파"에서 설법하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궁극적인 깨달음에 도달한 순간을 담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전작에서 아주 짧은 순간 내비친 휴머니..
서부극, 스파게티웨스턴, 세르조레오네, 클린트이스트우드, 복수극
카피 대상인 [요짐보]와의 결정적인 차이, 요짐보의주인공 무명의 방랑 검객 일명 '산주로'는 남루한 행색이나마 전직이 사무라이, 즉 특권 계층이었을 것임을 짐작하는 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본작에서 클린트 이스트..
서부극, 스파게티웨스턴, 세르조레오네, 클린트이스트우드, 요짐보
아무 기념 없지만 스파이더맨, 슈퍼맨 다시 본 김에 덩달아 재감상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도시 수호자로써의 상징성을 포기한 배트맨, 모든 것을 잃었다고 자포자기한 그가 미처 가치있게 여기지 못했던, 그러나 원초적으..
크리스토퍼놀란, 다크나이트, 배트맨,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영화리뷰
아무 기념 없지만 스파이더맨, 슈퍼맨 다시 본 김에 덩달아 재감상 부모의 죽음에 대한 자책과 거리 범죄에 대한 트라우마, 유사부자 관계에 가까웠던 스승과의 인연은 악연으로 마무리 한 배트맨. 그 시작부터 비틀려 있던..
DC코믹스, 다크나이트, 배트맨, 크리스토퍼놀란, 슈퍼히어로
아무 기념 없지만 스파이더맨, 슈퍼맨 다시 본 김에 덩달아 재감상 실사 영화를 기준으로 하자면, 누구나 알고는 있으나 누구도 본 적은 없는 한 검은 영웅의 기원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일. 그럴 때가 됐지, 싶으면서도 과..
DC코믹스, 배트맨, 다크나이트,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영화리뷰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내내 우울하던 삼부작의 끝은 제법 얼키고 설킨 복수극이자 치정극이다. 끝에 가서 피터가 샌드맨을 용서한 부분만 기억한다면 용서에 대한 영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이전의 과정들을 보면..
스파이더맨, 샘레이미, 슈퍼히어로영화리뷰, 슈퍼히어로, 마블코믹스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도입부의 피자 배달 장면을 보자. 길이 막히고 배달이 늦어지게 되자 피터는 과감히 변신! 한다. 경쾌하게 공기를 가르고 가뿐하게 배달에 성공, 하는 듯 했으나 어쨌든 배달은 늦었고 피자 값은..
플4 게임 엔딩 본 기념 재감상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한다. 이 영화 속 격언은, 원작 코믹스 내에서 언급된 적이 있기나 했었나 싶을 정도로 이젠 이 영화를 대표하는 너무나 유명한 대사다. 조금 더 깊게 파고 들면,..
인생의 막바지를 준비하는 노부부에게 무심한 자식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과연 영화가 그들에게 비판의 시선을 대고 있는 걸까. 물론 관객은 친자식들의 괘씸한 태도와 오히려 생판 남인 전(前) 며느리의 극진한 봉양을 ..
오즈야스지로, 일본영화, 추천영화, 흑백영화, 노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