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질 같은 건 포욱에게 있어 처음 겪는 일이었다. 매일 아침 괭이질을 해야 했다. 한번은 도망칠 생각도 해봤지만 생각만으로 왕진에게서 비겁한 짓이란 말을 들었다. 비겁하다는 말의 뜻을 제대로 알 수는 없었지만 왕진이 그걸 극단적으로 싫어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식사는 소..
다음날 아침, 걷기 시작하자 곧 숲이 사라지고 시야가 훤히 트인 곳으로 나왔다. 시냇물이 흐르고 있고 그 건너 평평한 곳에 집이 한 채 있었다. 노지심은 숲을 나오자 발걸음을 멈추었다. 뱃속 깊숙한 곳까지 기운이 느껴졌다. 왕진이 봉을 휘두르고 있다. 그 기운이 숲까지 압도하..
수호전 1권 서광(曙光)의 장 천강(天罡)의 별 젊은이가 양손으로 바치듯이 봉을 잡았다. 마주 보고 서자 좋은 기합이 느껴졌다. 이 정도의 기합을 낼 수 있는 사람은 금군의 병사들 중에서도 별로 없다. 하지만 자세가 빤히 들여다보인다. 한 손에 봉을 쥔 채로 왕진은 한 걸음 내..
수호전 1권 서광(曙光)의 장 천강(天罡)의 별 4. 걷기 시작한지 열사흘이 지났다. 역시 연안부는 멀다. 비록 말을 타고는 있어도 연로하신 어머니께는 너무 힘든 여행일 것이다. 현재로선 금군부가 보낸 추격대의 모습은 없다. 급하게 움직이면서도 한층 더 서두르고 있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