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성급하다. 고도한 문명 세계를 살아가는 데 남보다 느리면 생존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자니 빠르고 정확한 것이 절대적인 무기일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의 이치를 따지고 보면 빠르기만 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숙명적으로 어차피 자연물이다. 폭..
.내가 친 연폭 병풍의 수묵난水墨蘭 아직도 꽃이 피지 않는다. 정민영 누군가 산 밭에다 난초를 잔뜩 심어 뒀다는 것이다 방구석에 난 치고 앉았을 형아 생각하고 몇 포기 캐왔다며 이거 어떠냔 것이다 관념적 시각으로 난을 치지 말고 실사를 해보는게 어떠냔 뜻이 담긴 짓거리다 하..
.참장공. 정민영 움직임 멈추고 서 있어 보니 알겠네 발이 몸의 뿌리란 것을. 아래로 땅 아래로 내리는 오솜솜한 뿌리들 땅에 스미는 빗물처럼, 발이 잔뿌리 내리네 움직임 멈추고 서 있어 보니 알겠네 발이 몸의 뿌리란 것을. 뿌리 따라 아래로 땅 아래로 내려가 보니 마음 참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