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조용미시인(총 12개의 글)
'조용미시인' 관련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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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첫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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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8/05/04 23:22
지난 3월 월정사에 쫓기듯 다녀온 지 거의 두 달이 되었다. 보육 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힘든 공부를 시작한 친구에게 부럽다는 소리를 하자 그 친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 다녀온 내가 더 부럽다는 말을 했다. (4월 말) 어제는 지역 미술 동호인 모임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시 모임..
- 5월 첫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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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미님의 '봄날은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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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8/04/02 21:31
내가 보낸 삼월을 무엇이라 해야 하나이월 매화에 춘설이 분분했다고, 봄비가 또 그매화 봉오리를 적셨다고어느 날은 춘풍이 하도 매워 매화 잎을 여럿 떨어뜨렸다고하여 매화 보러 길 떠났다 바람이 찬 하루는허공을 쓸어 담듯 손을 뻗어 빈손을 움켜쥐어보며종일 누워 있었다고 해야..
- 조용미님의 '봄날은 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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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시조에 빠져든 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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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8/02/03 09:52
꽃 핀 오동나무를 바라보면심장이 오그라드는 듯하다하늘 가득 솟아 있는 연보라빛 작은 종들이 내는그 소릴 오래전부터 들어왔다오동 꽃들이 내는 소리에 닿을 때마다몸이 먼저 알고 저려온다무슨 일이 있었나 내 몸이가얏고로 누운 적이 있었던 걸까등에 안족을 받치고 열두 줄 현을..
- '시와 시조에 빠져든 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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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옷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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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7/01/19 15:07
옷을 조각조각 이어붙여 만든 무거운 옷이 옷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도 살아서는 입지 못하는 수의라는 것을 알았을 때 모서리마다 네 개의 구멍을 뚫어 그 구멍 하나하나가 다 옥의 조각을 정교한 잠자리 날개처럼 이어붙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커다란 옷감이 된 옥의 조각들이 ..
- 무거운 옷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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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륜산 소기(小記)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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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7/01/16 23:00
빗소리가 작아지고 있다 밤새 높았다 낮았다 하던 빗방울의 음계가 머리 맡을 오래 어지럽혔다 문을 여니 수련이 한 송이 피어 있는 연못 저쪽에서 개구리 울음 소리가 금방 방 안에 들어왔다 소리들은 다 어디서 쏟아져나 오는 것일까 뿌옇게 비안개가 내려오고 있다 비안개는 대숲의 ..
- 두륜산 소기(小記)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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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비산(魚飛山)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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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6/12/24 08:38
물고기의 등에 산이 솟아올랐다 등에서 산이 솟아오른 물고기는 탱화(幀畵) 속에 있다 고구려 고분 벽화 속의 물고기는 날개를 달고 있었다 탱화 속의 물고기를 나는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커다란 산을 지고 물 속을 떠다녔던 적이 있는 것 같다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아도 등에 돋아난..
- 어비산(魚飛山) -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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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미님의 '검은 담즙'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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梔子꽃 근처 by 흔적|2006/03/11 22:31
조용미님이 제 16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결정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수상작은 지난 해(2004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실린 '검은 담즙'외 7편. 아울러 지난 5월 4일 수상자인 조용미님이 직접 수상작인 자신의 시 '검은 담즙'을 낭송한다는 뒤늦은 현재형의 기사도..
- 조용미님의 '검은 담즙'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