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진은영(총 24개의 글)
'진은영' 관련 최근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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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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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ubtle humor. by 블랑슈|2020/04/06 11:36
서른 살 진은영 어두운 복도 끝에서 괘종시계 치는 소리1시와 2시 사이에도11시와 12시 사이에도똑같이 한 번만 울리는 것그것은 뜻하지 않은 환기, 소득 없는 각성몇 시와 몇 시의 중간 지대를 지나고 있는지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무언가의 절반만큼 네가 왔다는 것돌아가든 나아가든..
- 서른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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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은영, 시와 반시에 실린 시 <가족>에 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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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vanquished and unyielding by 에스프리|2019/06/26 11:29
가족 밖에선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집에만 가져가면꽃들이화분이 다 죽었다. / 예전에 현암사에 다닐 때 가장 좋았던 점은 편집부와 연결된 테라스에서 식물 화분을 다 같이 기르던 것이었다. 선배들은 점심 시간에 햇볕을 쬐며 묘목과 흙, 화분 등을 사와서 옮겨 심는 작업을 했다..
- 진은영, 시와 반시에 실린 시 <가족>에 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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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620 일요일 : 책,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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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걷다 by may be|2015/06/21 15:46
진은영 시집, 문학과 지성사 276, 2003년7월 발행 기대만큼 반짝 반짝 빛나는 시집은 아니다. 몇몇 인상적인 행이 있지만 그게 시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글쎄, 삶이 보이지 않는 시들이 대부분이라고나 할까. ..
- 150620 일요일 : 책,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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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교실에서' '교요한 저녁의 시'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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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걷다 by may be|2015/06/20 15:43
진은영을 읽는다. 나와는 다른 世界의 소녀가 쓴 詩를 읽는다 내가 엿보고 싶던 다른 門 너머의 시간 교실에서 우리는 책을 덮고 창가로 가서 밖을 바라본다 백주대낮에는 하느님이 정하신 일만 일어나므로 사제에게 쫓겨난 사람들이 길 위를 메우고 앰뷸런스와 소방차로 거리는 활기차..
- 11. '교실에서' '교요한 저녁의 시'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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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송재림배우에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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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ta E Bella by daisy89|2015/05/05 21:21
오월의 사과나무꽃 핀 숲, 그 가지들의 겨드랑이를 흔드는 연한 바람을 초콜릿과 박하의 부드러운 망치와 우체통과 기차와 처음 본 시골길을 줄 텐데
- 5월의 송재림배우에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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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훔쳐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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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ther way, I'm covered by bad robot|2014/05/01 10:44
서른살 무렵,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때 카프카가 죽은 나이까지는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하느님은 내 소원을 잘못 알아들으신 것 같다. 카프카가 쓴 것처럼 쓸 수 있을 때까지 살게 해달라는 이야기로. 그리하여 나는 그 누구보다 오래 살고, 어쩌면 영원히 살게 ..
- 훔쳐가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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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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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ubtle humor. by 블랑슈|2013/08/28 10:31
인식론 진은영 호랑이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요 작은 나무의자에 어떻게 앉게 되었는지 몰라요 언제부터 불행을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정원사가 가꾸지 못할 큰 숲을 바라보듯 말이죠 언제부터 너의 말이 독처럼 풀리는지 몰라요 맑은 우물은 여기부터 하나, 둘, 셋, 이 낡은..
- 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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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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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i's&Yanni's by Beenis|2011/10/22 21:25
봄놀라서 뒷걸음질치다맨발로 푸른 뱀을 밟다 슬픔물에 불은 나무토막그 위로 또 비가 내린다 자본주의형형색색의 어둠 혹은바다 밑으로 뚫린 백만킬로의 컴컴한 터널- 여길 어떻게 혼자 걸어서 지나가 문학길을 잃고 흉가에서 잠들 때멀리서 백열전구처럼 반짝이는 개구리 울음 ..
-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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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매일매일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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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zE_kim by dAzE_kim|2011/07/23 16:19
우리는 매일매일 흰 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우리는 매일 넘어졌지 높이 던진 푸른 토마토 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흘러내린다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우리의 사계절시큼하게 잘린 네 조각 오렌지 ..
- 우리는 매일매일 - 진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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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공연─오늘 우리는 비록 패배하지만 역사는 내일 우리에게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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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étariat by 단편선|2011/05/30 20:10
열 편의 시낭송 | 2011.5.26 from possiblestory on Vimeo. 앞의 시낭송 4개에 대한 반주 + 진은영 시인의 을 낭송. 단편선 공연 | 오월의 노래2. 2011.5.26 from possiblestory on Vimeo. 커버.
- 지난 공연─오늘 우리는 비록 패배하지만 역사는 내일 우리에게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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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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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 R C I P E R E by 오롯|2011/05/27 18:09
모두 사라졌다 위대한 악을 상속받았던 도둑들은 모두 사라졌다 밤[夜] 속에 가득하던 전갈들도 혼자 바닷가를 걷다가 바위와 바위 사이 구멍에 끼인 발 부어올라 빠지지 않는,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 검은 비닐 봉지조차 가끔은 주황 지느러미가 빛나는 금붕어를 쏟아낸다 어떤 표정..
- 진은영,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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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은영, 「물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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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ist by 쿠바사람|2010/10/05 10:16
우리는 매일매일 진은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물 속에서진은영가만히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내가 모르는 일이 흘러와서 내가 아는 일들로 흘러갈 때까지 잠시 떨고 있는 일 나는 잠시 떨고 있을 뿐 물살의 흐름은 바뀌지 않는 일 물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 푸르던 것..
- 진은영, 「물 속에서」